심혈관계 질환은 심장과 주요 동맥에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심장병은 태어날 때부터 있는 선청성 심장병과 살아가면서 발생하는 후천성 심장병이 있으며, 심장의 구조를

심장 근육, 심장 혈관, 판막, 심장 전기 신호를 담당하는 전도계로 나눌 수 있듯이, 심장병도 각 부위에 생기는

질환들로 분류할 수 있다.

 

주요 혈관계 질환은 대동맥, 허파동맥, 목동맥, 뇌혈관, 신장동맥 하지동맥 등의 주요 동맥이 막히거나

늘어나거나 터지는 출혈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주된 원인으로 동맥경화증, 고혈압, 퇴행성 변화, 유전 등을

들 수 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고혈압성 질환, 허혈성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을 포함한

순환기계통 질환은 우리나라 사망원인의 2위로 악성 종양 다음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남성은 55세 이상, 여성은 65세 이상에서 순환기계통 질환의 사망률이 크게 증가한다. 심혈관계 질환, 특히

죽상동맥경화와 관련된 위험인자는 연령(중년이상), 뇌혈관 질환, 뇌졸중, 부정맥이 있다.

 

이러한 순환기계통 질환은 즉각적인 진단과 치료가 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질환인만큼, 빠른 시일내에

전문가와 상의하여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발병한 후 치료하는 것보다는 이미 알려진

위험인자들을 줄여감으로써 예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담배를 끊고, 규칙적인

운동과 식습관을 통해 표준체중을 유지하며, 정기검진을 통해 고혈압, 당뇨병, 코롤레스테롤혈증 등을

조기 발견하여 적절히 치료한다면 자신에게 죽상경화의 합병증인 협심증, 뇌졸중과 같은 병이 생길 가능성은

현저히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고혈압

흔히 혈압이 높으면 코피, 두통,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알고 있는데, 사실 고혈압은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고혈압은 수 년 내지 수십 년 동안 서서히 혈관에 손상을 입히다가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등의

합병증을 일으킨 후에야 정체를 드러내곤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증세가 없다는 이유 때문에 많은 분들이 혈압이

높은지도 모르고 지내고 고혈압을 진단 받고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고혈압은 "평생 동안 관리한다"는 자세로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며, 자칫하다가는 뇌졸중 같은 심각한 병으로

악화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고혈압의 치료 목적은 합병증의 예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 환자는

증상이 없더라도 혈압 조절을 해야 장기적으로 합병증에 의한 사망률을 줄일 수 있습니다.

 

고혈압은 '고쳐서' 낫는 병이 아닙니다. 혈압은 '조절하는' 것이기 때문에 고혈압이 있는 한 계속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료를 잘 해서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왔더라도 이후에 혈압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다시 고혈압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혈압을 재봐서 혈압이 잘 '조절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